2025년 4월 12일, tvN이 선보인 스핀오프 <언젠가는 슬기로운 전공의 생활(Resident Playbook)> 시즌 1 1화는 ‘초보 레지던트들의 생존기’라는 주제로 76분간 빵빵 터지는 공감과 웃음을 안겼습니다. ‘슬의생’의 맥락을 잇되, 더 막막하고 덜 슬기로운 1년차 산부인과 레지던트 4인방의 좌충우돌을 또 다른 방식으로 보여주며 “나도 사회 초년생이었다”는 공감을 얻을 수 있다는 점이 핵심 매력입니다.
"언젠가는 슬기로운 전공의 생활’ 1화 리뷰 – 초짜 레지던트 4인방, 웃음·현실 고증 다 잡았다!"
- 율제병원의 종로 분원에 새로 입성한 오이영(고윤정)·표남경(신시아)·엄재일(강유석)·김사비(한예지)는 설렘보다 공포가 앞서는 ‘입덕부정기’를 겪습니다.
- 성격과 성향은 모두 다른 동기들이지만, 각기 다르지만 또 같은 경험들을 해나가면서 동기로서의 끈끈한 우정이 만들어지는 과정들도 매우 기대될만한 내용이 될 것 같습니다.
- 냉혹한 현실은 첫 장면부터 폭주합니다. 이영이 헬기 응급수술 악몽 속에서 “내 장기로 빚 갚는다”는 서늘한 설정을 겪으며 단숨에 몰입도를 끌어올립니다.
- 소위 ‘악마데우스’ 명은원 펠로우(김혜인)의 고된 갈굼, 공복‧과로는 기본값! 결국 편의점 코드 블루·응급 C-섹션 해프닝까지 벌어져 이들의 멘탈을 탈탈 털죠.
POINT
- 토끼 수면안대+수술복 조합 – 스트레스 악몽에서 깬 이영의 ‘멍토끼’ 비주얼은 현실 웃음 포인트!
- 병동 복도 출산 – 분만실도 못 가본 초짜가 복도에서 아기 받아내며 결국 눈물; 그 짠내+뭉클 콜라보가 시청 포인트였습니다.
- 편의점 앞 코드 블루 – “야근+저혈당+심정지” 삼콤보에 이영이 본능적으로 뛰어드는 순간, 숨죽이며 응원하게 됩니다.
감상평
특히 이 드라마에는 몇가지 감성포인트가 숨어 있는데요. ‘슬의생’ DNA를 가진 드라마 답게 인간미·음악·먹방은 유지하되, 레지던트 레벨로 내려오며 더 날것의 현실감을 살린것이 하나의 흥미 포인트입니다. 그리고, 믿고보는 신원호, 이우정 콤비답게 캐릭터 케미가 기가막힙니다. 명석한데 공감력 낮은 사비, 전직 아이돌 출신 재일, 자기관리 만렙 남경, ‘돈 갚아야 하는’ 이영… 네 색깔이 선명해 첫 화부터 덕질각!
솔직히 ‘슬기로운’이라는 단어를 달고 이렇게 안 슬기롭게 시작할 줄은 몰랐습니다. 헬기·악몽·코드블루까지 던져놓고 “이게 다 사회 초년생의 현생”이라니, 예전 입사 초년생이었던 과거가 떠오르며 제 심장에 부정맥 생기는 줄 알았습니다. 😅 하지만 파란만장 끝에 결국 환자 울음→레지던트 성장으로 이어지는 구조는 여전히 짜릿! 개인적 최고 장면은 복도 출산. 진땀 쭉 빼고 울어버리는 이영을 보며 “그래, 일단 저지르고 울자”라는 근로계의 금언(?)을 재확인했달까요. 물론 실제 전공의 파업 여파 속 의학 드라마 방영이 조심스럽고 또 감정 소비라 느끼는 분들도 있을겁니다. 게다가 지난 의학드라마에 비해 관계와 연예에 대한 내용이 더 가미되어 보시는분에 따라 부정적인 시각이 있을 수도 있는데요. 저는 드라마 그 자체로 보고 몰입을 했던 것 같습니다. 앞으로 이 넷이 ‘언젠가는’ 진짜 슬기로워질 때까지 본방사수 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