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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일기) 초등 창의력 놀이로 자란다.

by 새살률아 2025. 1.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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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민한 첫째딸이자, 막내딸
너무 예민하고 불안이 높았던 아이라
키우는 내내 힘들었다.

아!  이제 좀 살만하네.
이 정도만 되도 둘째 키우겠다.
싶었을 때가 7세쯤 되었을 때다.
힘들었지만, 피는 못 속인다고 꼭 나를 닮아
저런다 싶을때도 많았다.

화도 나고, 안쓰럽고, 밉다가도 이해가 되고 ..
그 아이를 키우며 나를 함께 성장시키는 시간이었다.



요즘은 아이가 종종 혼자만의 시간을 즐긴다.
한참 조용해서 들여다보면 나름 집에 있는 것들로
이것저것 만들어 본다.

나는 아이의 창의력과 독립심을 굉장히 중요시 여기는데
그것 때문에 일부러 완제품 장난감은 어릴때부터
거의 사주지 않았다.

단추, 고무줄, 테이프, 색종이, 휴지심, 수수깡, 도화지..
이런 재료들을 늘 구비해두고 언제든지 꺼내 쓸 수 있도록 했다.


아이는
"엄마, 이것 좀 봐. 나 진짜 멋진거 만들었지" 하며 자랑을 한다.
자주 쓰는 펜을 꽂아두는 연필꽂이란다.
멋지다고 감탄을 하며 함께 들여다보다
밑 받침이 아직 없어서 빠질것같으니 보완하면 좋겠다고
피드백을 주었다.
아이는 곧장 달려가 밑받침을 만들어왔다.



"엄마, 이건 작은 바다속을 만든거야"
물감으로 바다색을 내고, 물통 바탕에 바다에 사는
여러 생물을 그려 나타낸거라 한다.

나는 그다지 부지런한 부모는 아니어서
엄마표 미술이니, 엄마표 놀이 같은건 거의 해주지 못했다.

그래도 아이는 있는 재료로
혼자 이렇게 뚝딱뚝딱 만들어내니
얼마나 기특하고 고마운지 모른다.


아직은 어설프고, 완성도는 많이 떨어져도
아이의 발상을, 적극성을, 주도성을 칭찬한다.

그리고,
"다른 사람들에게 받는 칭찬보다
내가 나에게 해주는 칭찬이 더 귀하고 값진거야.
내 맘에 드는것이 1순위여야하고, 더 중요하다고"

말해주는 것을 잊지 않았다.


아이는 내가 해준 말들을 잘 기억하고
한번씩 다시 되새긴다.
고마운 시간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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